나라스페이스, 경기도 주도 ‘경기샛1’ 발사…군집위성 시대 연다

초소형위성 기업 나라스페이스는 지난달 29일 오전 3시 44분(현지시간 28일 오후 10시 44분)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기후 모니터링용 광학위성 1호기 ‘경기샛-1’(경기기후위성) 발사 성공과 양방향 교신에도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.

경기샛-1은 국내 최초로 지자체가 기후·환경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한 기후 위성이다. 광학 기반의 다분광 카메라를 탑재했으며, 가시광 및 근적외선 영상을 수집해 재난·재해 감시와 도시변화 탐지, 벼 재배지 작황 분석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.

경기샛-1은 발사 1시간 후 궤도상 분리에 성공했으며, 사출 직후 서울 영등포구 나라스페이스 본사 위성관제센터와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.

내년 발사를 앞둔 온실가스 관측용 경기샛-2A·2B와 연계해 경기도의 기후대응 정책과 환경 모니터링 체계를 개선하는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.

이번 교신 성공으로 지난 2023년 발사한 옵저버-1A에 이어 두번째 자체 플랫폼의 ‘우주 헤리티지’(우주검증 이력)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. 이를 기반으로 옵저버 시리즈와 메탄관측 위성 나르샤 시리즈 등을 포함해 2031년까지 초소형 군집위성 84기를 구축·운용함으로써 위성영상서비스를 산업·공공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.

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“경기샛-1은 단일 위성 발사를 넘어 양산 체계와 군집 운용 역량을 검증한 사례”라며 “속도와 규모가 관건인 뉴스페이스 시대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군집 위성 시대 전환점을 만들어가겠다”고 말했다.